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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만들고 내 입맛에 맞추는 법: 지침 한 줄씩 고치기
FRAME 운영팀 ·
AI 도우미를 만드는 것은 금방입니다. 어려운 것은 그다음입니다. 며칠 써 보면 답이 너무 길거나, 우리 가게 사정을 모르는 소리를 하거나, 시키지 않은 곳까지 고쳐 놓습니다.
잘못 만든 것이 아닙니다. 도우미에게 주는 지침은 한 번에 완성하는 글이 아니라, 써 보면서 한 줄씩 보태는 글입니다.
이 글은 그 한 줄을 어떻게 보태는지를 다룹니다. 코드를 몰라도 되고, 어려운 용어도 쓰지 않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뭔가요?
할 일과 말투, 지켜야 할 규칙을 미리 적어 둔 나만의 AI입니다. 한 번 만들어 두면 매번 같은 설명을 다시 하지 않아도 정해 둔 방식대로 일합니다. Claude에서는 프로젝트, Gemini에서는 Gem이라고 부르고, ChatGPT에서는 프로젝트의 지침이나 맞춤 설정 칸에 적습니다. ChatGPT의 "GPT 만들기"는 2026년 말 종료가 예고돼 개인 요금제에서는 새로 만들 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편하게 도우미라고 부르겠습니다.
먼저 하나 만듭니다
처음부터 지침을 직접 쓰려고 하면 무엇을 적어야 할지에서 막힙니다. 틀에서 골라 뼈대부터 만드는 편이 빠릅니다.
- AI 에이전트 프롬프트 만들기를 엽니다.
- 어디에서 쓸지, 무슨 일을 맡길지 고릅니다.
- 내 일이나 가게를 두세 줄로 소개합니다.
- 완성된 지침을 복사해 쓰는 AI에 붙여 넣습니다.


이렇게 만든 도우미는 뼈대입니다. 나머지는 써 보면서 채웁니다.
진짜 일감 세 개로 시험합니다
"안녕"이라고 말을 걸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어제 실제로 했던 일을 그대로 시켜 봅니다.
| 일감 | 무엇을 시키나 | 무엇을 보나 |
|---|---|---|
| 쉬운 것 | 늘 하던 평범한 일 | 기본기가 되는지 |
| 까다로운 것 | 사람도 한 번 고민하는 일 | 애매할 때 묻는지, 짐작으로 밀고 가는지 |
| 함정 | 하면 안 되는 일을 일부러 시킴 | 규칙을 지키는지 |
함정은 이런 식입니다. 문의 답변 도우미에게 "환불해 드린다고 써 줘"라고 시켜 봅니다. 환불을 약속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써 준다면 그 규칙이 약하게 적힌 것입니다.
세 번의 답은 지우지 말고 메모장에 붙여 둡니다. 지침을 고친 뒤 같은 일감을 다시 시켜 나아졌는지 비교해야 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점을 지침 한 줄로 바꿉니다
답이 마음에 안 들면 그 대화에서 "아니, 더 짧게"라고 고쳐 주고 끝내기 쉽습니다. 그러면 다음 대화에서 똑같은 일이 또 생깁니다.
고칠 곳은 대화가 아니라 지침입니다. 아래 표에서 비슷한 경우를 찾아 그대로 붙여 넣어도 됩니다.
| 이런 답이 나오면 | 지침에 이렇게 보탭니다 |
|---|---|
| 너무 길다 | 답은 다섯 줄을 넘기지 않습니다. 더 필요하면 물어보라고 한 줄 덧붙입니다. |
| 말투가 딱딱하다 | 내가 쓴 글을 두세 개 붙이고 "이 글의 말투를 따릅니다."라고 적습니다. |
| 없는 사실을 지어낸다 | 내가 준 자료에 없는 것은 쓰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빈칸으로 두고 나에게 묻습니다. |
| 시키지 않은 곳까지 고친다 | 고쳐 달라고 한 부분만 고칩니다. 다른 곳은 고칠 만한 점을 따로 알려 줍니다. |
| 매번 형식이 다르다 | 원하는 답의 모양을 예시로 하나 붙입니다. |
| 애매한데도 그냥 진행한다 | 빠진 정보가 있으면 짐작하지 말고, 필요한 것을 한 번에 모아 먼저 묻습니다. |
| 우리 사정을 모른다 | 배경에 영업시간, 배송 기준, 자주 받는 질문처럼 늘 쓰는 사실을 적어 둡니다. 고객 이름과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는 적지 않습니다. |
만들기 화면에서는 보기 아래 빈칸에 적고 "추가"를 누르면 그 한 줄이 지침에 들어갑니다.

한 번에 한 줄만 고칩니다
여러 줄을 한꺼번에 고치면 무엇 때문에 나아졌고 무엇 때문에 나빠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 한 줄을 보탭니다.
- 아까 그 일감 세 개를 다시 시킵니다.
- 나아졌으면 두고, 아니면 뺍니다.
고칠 때마다 지침 전체를 날짜와 함께 메모장에 붙여 둡니다. 고치다 보면 어느 순간 전보다 나빠지는데, 그때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합니다.
잘 듣는 지침을 쓰는 요령 세 가지
"하지 마"보다 "이렇게 해"
| 덜 듣는 말 | 잘 듣는 말 |
|---|---|
| 길게 쓰지 마세요. | 다섯 줄 안에 씁니다. |
| 어렵게 쓰지 마세요. | 중학생도 알 수 있는 낱말로 씁니다. |
| 대충 하지 마세요. | 답하기 전에 빠진 것이 없는지 한 번 점검합니다. |
금지만 늘어놓으면 도우미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여전히 모릅니다.
까닭을 같이 적기
"환불을 약속하지 않습니다"보다 "환불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환불은 사람이 주문 내역을 확인한 뒤에 정하기 때문입니다"가 낫습니다. 까닭을 알면 교환이나 보상처럼 적어 두지 않은 비슷한 경우에도 같은 판단을 합니다.
잘 나온 답을 예시로 붙이기
마음에 쏙 드는 답이 나오면 지침 끝에 "좋은 답의 예"로 붙여 둡니다. 예시 하나가 설명 여러 줄보다 빠릅니다. 다만 하나만 두면 그 예시를 베끼다시피 하니, 성격이 다른 것으로 두세 개 두는 편이 좋습니다.
팀으로 만들었다면
담당을 여럿 둔 팀은 "이 일이 누구 것인가"에서 문제가 납니다. 같은 요청에 두 담당이 다 나서거나, 서로 미룹니다.
시험할 때 두 담당에 걸친 일을 일부러 시켜 봅니다. 예를 들면 "이 후기에 답글도 쓰고, 이 내용을 상세페이지에도 반영해 줘"입니다.
누가 무엇을 맡는지 헷갈려 하면 각 담당의 설명에 "여기부터는 누구의 일"이라는 줄을 적습니다. 이때 양쪽에 다 적어야 합니다. 한쪽에만 적으면 절반만 막힙니다.
담당은 몇 명이 좋은가요?
둘이나 셋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담당이 늘수록 같은 일을 둘이 하는 경우도 늘어납니다. 새 담당을 넣기 전에, 지금 있는 담당에게 한 줄을 보태서 될 일이 아닌지 먼저 봅니다.
터미널에서 쓰는 에이전트라면
터미널이 처음이라면 터미널이 뭔가요? 코드를 몰라도 AI에게 PC 일을 맡기는 첫걸음부터 읽어 보세요.
Claude Code나 Codex처럼 터미널에서 쓰는 에이전트는 말만 하지 않습니다. 내 PC에서 파일을 만들고, 고치고, 지우고, 명령을 실행합니다. 그래서 채팅용에는 없던 규칙이 필요합니다.
- 파일 삭제, 밖으로 보내기, 올리기는 내가 시켰을 때만 합니다.
- 파일을 고치기 전에 지금 내용을 먼저 읽습니다.
- 비밀번호와 키를 파일에 적지 않습니다.
- 일을 마치면 한 일과 확인하지 못한 것을 적습니다.
만들기 화면에서 "터미널"을 고르면 이 규칙이 함께 들어가고, 지침이 폴더에 저장할 파일 모양으로 나옵니다. 팀을 만들면 담당마다 파일이 하나씩 나옵니다.

터미널의 에이전트에게는 처음부터 중요한 폴더를 맡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빈 폴더나 사본으로 먼저 시험해 보세요. 지워진 파일은 지침을 고쳐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침으로 안 고쳐지는 것
| 무엇이 | 왜 | 어떻게 하나 |
|---|---|---|
| 최신 정보 | 검색 기능이 꺼져 있으면 아는 것이 어느 시점까지입니다. | 최신 자료를 직접 붙여 줍니다. |
| 계산 | 큰 숫자 계산은 틀릴 수 있습니다. | 식을 보여 달라고 하고 직접 확인합니다. |
| 책임 | 도우미가 썼어도 내보낸 사람의 글입니다. | 고객 답글과 광고 문구는 내보내기 전에 사람이 읽습니다. |
언제 그만 고치나요?
시험용 일감 세 개가 손댈 것 없이 나오고, 일주일 동안 실제로 쓰면서 지침을 고칠 일이 없었다면 그만해도 됩니다. 일이 바뀌면 그때 다시 한 줄을 보탭니다.
정리
- 틀에서 골라 뼈대를 만듭니다.
- 진짜 일감 세 개로 시험합니다.
- 걸리는 점을 지침 한 줄로 바꿉니다.
- 한 줄 고칠 때마다 같은 일감으로 다시 시험합니다.
이 순서를 몇 번 돌다 보면 뼈대뿐이던 도우미가 내 일에 가까워집니다.
아직 도우미를 만들지 않았다면 틀에서 골라 뼈대부터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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